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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마음을 울렸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넷플릭스 추천 인생영화

by u-bin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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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라랜드
영화 - 라라랜드

 

 

음악이 시작되면 꿈과 사랑도 시작되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LA의 꽉 막힌 고속도로 위. 제대로 풀리는 일 하나 없는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을 비유하듯 교통체증이 풀리길 기다리며 운전자들의 노래와 춤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첫 장면의 자동차들 분위기를 봐서 1990년대쯤 배경 인가하고 생각했었는데 영화에 계속 빠져들수록 라라랜드의 시간은 철저하게 지금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감독에게 편집되어 어쩌면 못 보게 되었을지 모를 첫 장면은 자동차 속 인물들에 하나씩 다가가는데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헐리우드-라라랜드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영화 제목인 라라랜드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라는 뜻의 단어이다. 건조한 현실 장면에서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고 멀리서 엔진 소리와 클락션 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다가 음악이 시작되면서 마치 영화 제목처럼 꿈같은 비현실적인 순간으로 전환된다.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오프닝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영화의 법칙을 함축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단순히 뮤지컬 영화라서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노래와 음악이 흘러나오는 시간만큼은 답답하고 힘든 현실을 뛰어 넘어서 주인공들이 꿈꾸던 꿈의 시간 속으로 넘어가는 법칙이 그것이다. 음악이 끝나면 각자가 처한 현실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또한 영원히 머물 수 없는 '꿈의 나라' 속 법칙으로 이해하게 된다.

 

줄거리 요약

유명 배우들이 자주 오는 커피숍에서 일하는 배우 지망생 미아. 가난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우연히 식당을 지나가다가 마법 같은 피아노 선율에 사로잡힌다. 수차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미아와 잊혀가는 전통 재즈의 명맥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재즈클럽을 오픈하는 게 꿈인 세바스찬이 만나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을 시작한다. 라라랜드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남녀 주인공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로스앤젤레스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들과 다채로운 색깔의 화려한 의상들, 자신의 독백과도 같은 노래들. 가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면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쉽지만은 않은 현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진지하게 감정 이입하며 보게 된다. 첫 만남의 겨울, 재회하는 봄, 뜨겁게 사랑하던 여름, 씁쓸하게 변해가는 가을이 지나간다. 계절이 변해가며 화려했던 옷의 색깔도 변하고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도 변해갔다. 꿈을 이루기 위해 두 사람은 서로의 미래를 격려해주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랑을 속삭이듯 고백하며 이별을 직감한다. 5년 뒤 다시 겨울,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사랑을 지켜내지 못했던 두 사람은 세바스찬의 재즈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성공한 톱스타가 된 미아의 남편은 세바스찬이 아니었다. 미아와 눈빛 교환을 나눈 세바스찬은 두 사람의 추억의 음악을 연주하며 생각에 잠긴다. 과거 속으로 돌아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두 사람의 상상 속 그림들이 오마쥬 되어 펼쳐진다. 사랑과 꿈을 동시에 이룰 수는 없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성공하려면 무언가 하나를 잃어야 한다는 잔인한 현실을 이야기하는듯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그 어떤 영화보다도 아름답게 그려내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우리 시대의 상실의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담아내었다. 마치 사계절을 보내듯 아름다운 춤, 장소, 음악이 한 호흡으로 흐른다. 꿈과 희망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대로 연출되는 느낌이었다. 영화 자체가 한 편의 음악처럼 느껴진다. 비록 아름다운 환상과 꿈은 길지가 않고 음악이 멈추면 꿈과 환상도 끝나고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현실도 언젠가는 영화 속 꿈의 순간들처럼 아름다워질 수도 있을 거라고 위로해 주는 듯하다.

 

다시 꿈을 꾸게 해준 인생영화 <라라랜드> 감상평

2016년에 개봉하고 3년에 걸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음악성에서 모두 인정받았던 라라랜드는 2020년에 재개봉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첫 개봉 당시 일이 너무 바빠 조금 미루어 나중에 보자고 했던 이후로 잊고 지냈었다. 결국 뒤늦게 지금에서야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된 나로서는 왜 이런 영화를 지금까지 안 보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 전개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뮤지컬화 시켰기 때문에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지루 할 틈 없는 영상 속에서 영화가 끝나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틈틈이 옛날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전통 뮤지컬의 오마쥬가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게도 한다.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의 순간들이 된다. 꿈이 반드시 예술이나 성공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사랑이나 마음의 행복이 이루고 싶은 꿈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마음 자체가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라라랜드의 감독은 꿈의 형태나 그것으로 이루어낸 결과물 자체보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각자의 꿈을 먼저 선택했던 미아와 세바스찬의 선택이 보여준 결말조차도 슬프지만 아름답게 보여지기까지 했다. 그동안 현실과 타협하며 살면서 꿈꾸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졌던 마음이 치열하게 꿈꾸고 도전하고 상처도 받고 희열감도 느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살면서 때때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때 보면 좋을것 같은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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