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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리뷰 - 방황하는 직장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영화

by u-bin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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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회초년생 앤디의 파란만장 성장기

주인공 앤디는 저널리스트가 꿈이지만 원하던 회사에서는 면접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나마 면접 기회를 얻게 된 최고의 패션 잡지사 '런웨이'에서 임기응변으로 기자가 아닌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사회 초년생인 앤디는 저널리스트가 되기까지 경험 삼아 1년간 버텨보기로 결심을 하고 고군분투 하지만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기존 직원들보다 좀 더 새롭고 똑똑한 직원을 원했던 미란다의 눈에 띄어 채용이 되었지만 막상 패션 쪽에는 관심도 정보도 없던 앤디에게는 촌스러운 스타일의 자신을 깔보는 사수 에밀리, 미친 듯이 깐깐한 미란다의 오더가 숨이 막힐 정도이다. 하지만 앤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전쟁 같은 '런웨이'에서 버텨보려고 노력한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아침 6시에 일어나 스타벅스 커피 4잔 들고뛰기, 15분 만에 스테이크 준비하기, 4시간 안에 해리포터 미발행 본 구해오기 등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악마 보스 미란다의 미션들을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척척 수행해 나간다. 남자 친구 생일은 챙길 수도 없고 야근에 시달리며 잡일 전문가가 되어가는 듯한 앤디. 앤디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패션과 함께 점점 성장해간다.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패션에 대해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가며 중견간부 나이젤의 도움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려한 명품과 패션들. 처음 입사 시점과 다르게 겉모습이 변화해 가면서 앤디의 내면까지 변화해 가는 듯 하지만 이 영화가 중요하게 전달하는 것은 '존중'이었다. 자신이 원래 하고자 하던 일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그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려서 몸담고 있는 사람들 즉 그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꿈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고 깨닫게 된다. 앤디는 미란다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되지만 미란다와의 대화 끝에 결정적으로 퇴사하게 된다. 자신이 온전히 바라고 원했던 스스로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고 미란다의 등 뒤에서 정반대의 길로 걸어간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던 휴대폰을 분수대에 집어던지며 유유히 원래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후 앤디는 헤어진 남자 친구와도 다시 재회하고 자신의 꿈이었던 기자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회사에 면접도 본다. 앤디를 채용하기 전 조언을 부탁한 면접관에게 미란다가 친필로 보내준 팩스로 인해 호의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나가는 길에 미란다와 마주치게 되는데, 전처럼 무표정하게 시크하게 차에 탄 미란다가 앤디를 보며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하인드 스토리

200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2017년에 재개봉하였다. '런웨이'는 가상의 잡지사이지만 실제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그'사라고 한다.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티브로 미란다의 캐릭터가 탄생하였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기차에서 해리포터 미발행 본을 읽는 쌍둥이의 보모로 앉아있는 사람이 원작 소설 작가 '로렌 와이스 버거'이다. 무려 백명의 쌍둥이들이 미란다의 딸 쌍둥이 역학을 위해 오디션을 보았다고 한다. 탑 모델 지젤 번천이 극 중 모델 역할로 출연하지 않겠다고 해서 에밀리의 동료로 출연하였다. 앤 해서웨이는 앤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보조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주연상 뮤지컬 코미디, 27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41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영화 감상 후기

지금 시점에서 16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느낌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물론 영화였기 때문에 가능했겠지만 회사 직원의 도움으로 촌스럽다고 할 만큼 지극히 평범했던 앤디가 패션을 알게 되고 성장해 가면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의상들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명품을 구경하는 맛이랄까. 시대가 변해도 명품을 선호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직장생활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마다 이 영화를 본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전혀 다른 진로를 희망했던 주인공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고관을 넓히는 과정이 볼만하다고 느껴진다. 두 배우의 극과 극인 역할 중 미란다의 입장에서 능력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기준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었다. 전 세계 패션의 유행과 흐름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한 캐릭터인 미란다가 진심 어리게 웃는다는 것이 그녀의 평가 중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최고의 칭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앤디를 보고 미란다가 웃었던 것은 앤디의 열성적인 노력과 감각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미란다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앤디가 자신의 선택을 향해 당당하게 돌아 섰을 때 그에 걸맞은 표현을 해준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걸고 달려가는 꿈과 미래라는 직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가벼운 경험으로만 치부될 수도 있다. 치열한 패션업계 속에 멋모르고 뛰어든 사회초년생 앤디의 경험을 통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악마여도 매력적인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 있다. 현재 어떤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가던 인생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몰두하는 현실의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수있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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