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여인의 향기> 리뷰 - 내용요약, 배경 정보, 세월이 흘러도 매력적인 명작 영화

by u-bin 2022. 11. 26.
반응형

영화-여인의 향기
영화-여인의 향기

 

 

<여인의 향기> 내용 요약

찰리는 하버드 대학 진학을 목표로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베어드 스쿨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가난한 고등학생 찰리는 부족한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에도 집으로 돌아갈 차비를 벌려고 주말 동안 노인을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계획한다.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을 보고 찾아간 집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고 퇴역한 장교 프랭크 중령을 만나게 된다. 철학적인 면모와 시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괴팍하고 유별난 성격의 프랭크는 여전히 군대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의 영광에 젖어 산다. 프랭크의 괴팍한 성격에 찰리는 당황하지만 함께 살고 있던 프랭크를 홀로 남겨두고 가족여행을 떠나야 하는 조카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프랭크를 돌보기로 한다. 그날 오후 친구 조지와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하고 가던 중 우연히 다른 친구들 몇 명이 교장 선생님 전용 주차공간에 페인트 부비트랩을 꾸미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교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찰리는 교장에게 곤란한 회유와 협박을 받게 되고 교내 징계위원회까지 서게 된다. 하지만 주말 동안 프랭크를 돌봐야 하는 찰리. 시력을 잃고 삶의 의미도 잃어버렸던 프랭크는 오래전부터 자살하기로 계획하고 조카 가족이 떠나자마자 여행을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찰리와 뉴욕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친형과 그의 가족도 만나지만 친형제 가족들조차도 프랭크의 존재가 편하지 않다. 처음 만나는 여인과 화려한 탱고춤을 추고 장님인걸 속이고 찰리의 도움으로 멋진 페라리를 타고 질주도 해본다. 하지만 프랭크는 무기력함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호텔에서 스스로 죽을 준비를 한다. 찰리는 이를 눈치채고 프랭크를 진정시키려 애쓰고 프랭크의 자살시도를 만류한다. 찰리의 진심 어린 설득에 자살을 포기하게 된 프랭크. 여행을 마칠 시간이 다가오면서 찰리는 학교 상벌위원회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찰리의 걱정을 알게 된 프랭크에게 찰리는 자신의 고민을 얘기한다. 길고 길었던 3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헤어지게 된 두 사람.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상벌위원회에 불려 가게 된 찰리는 가족도 없이 혼자 앉아있다. 찰리가 걱정되었던 프랭크는 찰리의 보호자 자격으로 학교를 찾아간다. 끝까지 친구들을 밀고하지 않았던 찰리는 프랭크의 대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신념을 지킨 찰리와 그를 지지한 프랭크. 프랭크의 도움으로 찰리는 교내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그곳에 있던 모두가 이들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 리무진을 타고 프랭크의 집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찰리를 보내는 프랭크. 그를 무서워하던 조카 손주들에게도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네본다. 달라진 프랭크의 모습을 찰리는 골목에서 흐뭇하게 바라본다.

 

원작소설 배경, 정보

한국에서 1993년에 개봉한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는 조반니 아르피노라는 작가의 1969년작 소설 「ll buio il miele, 어둠과 꿀」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니노 리시 감독의 1974년작 이탈리아 영화 「Profumo di donna, 여인의 향기」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영화의 배경이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바뀌게 되면서 동명의 전혀 다른 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알 파치노는 이 영화에서 메서드급 맹인 연기로 6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제목이 오해하기 쉽게 여인의 향기로 표기되어서 로맨스 영화로 아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사실 브로맨스 영화에 가깝다. 영화 속의 탱고 장면은 3분 정도 나오는 극의 일부분이다. 탱고 씬에 나왔던 여배우 가브리엘 앤워는 딱 한 장면에만 등장했던 단역이었으나 이 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명장면을 만들었고 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Por una cabeza」는 가장 유명한 탱고 음악이 되었다.

 

영화 <여인의 향기>가 세월이 흘러도 매력적이었던 이유

인정받던 군대에서 본인의 실수로 맹인이 된 자신을 비관하고 암흑 속에 갇혀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살아가는 프랭크.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의 무기력함과 무의미함에서 도망치려고 했던 프랭크가 우연히 며칠 함께 지낸 찰리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며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다. 그래서 더욱 돋보였던 찰리의 순수함과 용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알 파치노의 독보적인 카리스마 연기가 마음속으로 애잔하게 스며든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자기 합리화에 빠지기 쉽고 보다 쉬운 길만을 찾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나서서 행동할 용기는 없었던 것들. 즉 이 영화가 말해주는 교훈은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신념과 행동으로 보이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수시로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되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말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죠' 그게 바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주제인 것 같다. 실수하고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끝없는 숙제일지도 모른다. 가장 어두운 내면을 가진 중년의 프랭크가 순수한 이면을 가진 젊은이 찰리를 만나서 죽지 않고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묻는다. 그 이유는 '누구보다도 탱고를 잘 췄고 페라리를 잘 몰았기 때문'이다. 지금 처한 현실이 암흑일지라도 다시 꼭 힘내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는 대답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떠올리기만해도 어디선가 탱고 음악 「Por una cabeza」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다시봐도 매력 넘치는 추억의 명작 영화이다.

 

 

 

반응형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