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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기본정보, 줄거리, 후기 리뷰

by u-bin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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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기본 정보, 감독, 출연배우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2003.10.10 / 재개봉: 2016.04.21

-국가: 일본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24분

-관람객 평점: 8.92

-감독: 나카에 이사무

-주연: 다케노우치 유타카(아가타 준세이 역), 진혜림(아오이 역),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왕민덕,레오나 히로타, 마츠무라 타츠오, 히로키 카시와기 등

 

줄거리 요약

아오이와 준세이는 열아홉 살에 대학 캠퍼스에서 만났습니다. 겉으로는 자존심 강하고 고집이 센 아오이는 감정 표현하는 것에 서툴고 조금 냉소적입니다. 준세이는 그런 아오이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태도 때문에 처음엔 그녀에게 다가가는 게 어려웠지만 아오이를 알아갈수록 그녀가 외로움도 많고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느낍니다. 어린 두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쌓아가며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긴 시간을 돌아서 갑니다. 그것은 깊이 배려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서로 말을 못 하고 상처를 쌓아가는 사람들 말이에요. 10년 동안 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아닌 척하며 냉정을 유지한 두 사람이었습니다. 왜 그들은 말을 할 줄 몰랐을까요. 계속되는 오해는 결국 그들을 멀어지게 합니다. 준세이의 아버지가 준세이를 떠나는 대가로 아오이에게 돈을 제안했을 때 아오이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준세이는 아오이가 돈을 받고 사랑을 팔아버렸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당장 집을 나가라고 외치는 준세이에게 아오이는 자신을 함부로 판단한 준세이에게도 실망하고 준세이의 집을 떠나게 돼요.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그 후 준세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화 복원사 과정을 수련하며 다른 애인이 있어도 아오이를 잊지 못하며 지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서른 살 아오이의 생일에 하기로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삽니다. 그 약속은 영화 후반부에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지켜집니다. 그러던 중, 밀라노에 사는 아오이의 소식이 그에게 전해집니다. 밀라노로 달려간 준세이는 행복한 아오이를 발견하는데, 아오이에게는 마빈이라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들은 다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기고 차분하게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있습니다. 아오이는 준세이에게 마빈과 함께 사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냉소적으로 차갑게 대합니다. 이 부분에서 꼭 그래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녀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있는데도 그를 차갑게 대하고 그에게 상처가 될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슬펐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아오이가 준세이의 편지를 읽는 부분이었어요. 준세이는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을 고백해요. 추억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조금씩은 보여줍니다. 준세이의 편지를 보며 아오이는 전화박스에서 준세이에게 전화를 걸지만 결국 말없이 끊어버리고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립니다. 속마음과는 다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냉소적으로만 대하는 아오이가 한편으로는 답답했지만 준세이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눈물 흘리는 아오이의 모습이 공감도 되고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스무 살의 아오이는 서른이 되면 준세이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 위해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함께 가자고 하죠. 헤어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연인들을 만나지만 마음속에서는 항상 한 사람만을 품고 살아가요.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아오이의 생일에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되지만, 일본 영화의 특징이 그렇듯 앞서 보여준 것처럼 차분하게 지나갑니다. 어색한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만 아오이의 제안으로 야외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첼로 연주자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처럼 어린 시절 두 사람이 캠퍼스에서 들었던 추억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늘 같은 부분에서 틀렸지만 어느 날 첼로 연주자가 완벽하게 연주하던 날, 의식처럼 첫 키스를 했죠. 십 년 후 운명처럼 다시 그 연주를 들으면서 그들은 다시 한번 키스를 했습니다. 끝이 없고 잔잔하기만 한 흐름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이 오랜 방황을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긴 방황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듯 보입니다. 서로를 갈망했지만 끝내 진심을 말하지 못하고 끝까지 냉정했던 아오이를 준세이는 그냥 보내주는 듯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아오이를 그냥 놔주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끝까지 따라가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납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후기 리뷰

영화를 보면서 계속 느낀 것은 일본어와 영어를 할 줄 아는 배우를 캐스팅해야 했기 때문인지 영화 이미지에 맞지 않는 배우를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었어요. 남자 배우는 타케노우치 유타카, 여자 배우는 전혜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버려질 것 없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에 감탄하고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사람들의 감성을 이끌어낸 이유는 10년 동안 잊지 못하고 기다려온 첫사랑이라는 주제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멋진 영상들과 아름다운 첼로 선율의 OST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평생 제대로 된 사랑도 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는데 주인공들처럼 가슴 아픈 사랑을 할 수 있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비록 오랫동안 마음 아팠지만 아오이와 준세이는 불꽃같은 사랑을 한 거겠죠. 사실 저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이 영화가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인기작가 2명이 아오이 관점과 준세이 관점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쓴 연작소설이라고 하죠. 영화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남녀 주인공들의 깊은 감정선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을 때 책으로 읽어보고 영화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잔잔한 멜로감성이 잊혀진 첫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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