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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임권택 감독 영화 <취화선> 기본 정보, 간략 줄거리, 관람 후기

by u-bin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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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취화선
영화-취화선

 

영화 <취화선> 기본 정보

개봉일: 2002.05.10

장르/국가: 드라마, 사극/대한민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관객수: 43만 명

러닝 타임: 120분

네티즌 평점: 8.70

감독: 임권택

출연 배우: 최민식(장승업 역), 안성기(김병문 역), 유호정(매향 역), 김여진(진홍 역), 손예진(소운 역) 등

수상내역: 칸 국제 영화제-감독상/청룡 영화상-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조선후기 마지막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 간략 줄거리

조선후기 한양 땅, 거지소굴에서 부랑아로 떠돌던 어린 장승업은 선비 김병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승업의 천재성을 진작에 눈치챈 김병문은 승업이 좋은 화가가 될 수 있도록 후견인 역할을 해줍니다. 운이 좋게도 승업은 타고난 천재성으로 당대 최고의 화원 자리에 올라 궁궐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지만 자신이 그린 그림이 청나라에 바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림을 그리다가 분노하며 도망칩니다. 술과 여자를 탐닉하던 승업은 고질적인 방랑벽으로 인해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합니다. 첫사랑이었던 소운과 사랑했던 여인 매향, 짧게나마 함께 살았던 진홍 역시 오래도록 그의 곁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영화 <취화선>의 배경은 외래문화의 유입과 외세의 침략, 계몽의 바람으로 혼란스러웠던 조선 후기임을 보여줍니다. 병인박해,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등은 모두 19세기 중반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주인공 장승업은 조선 후기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입니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그는 조선 시대의 3대 화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장승업이 그림을 그릴 때 그의 곁에는 항상 여자와 술이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장승업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기생이 따르는 술을 반복적으로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에도 장승업이 그림을 그릴 때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술 하고 여자 없이는 붓들 힘도 없는 사람이여" 영화 취화선의 장승업의 대사이기도 합니다. 훗날 장승업이 화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서 농민들은 그를 양반들에게 애착을 갖고 돈이면 무엇이든 그리는 사람이라고 욕했습니다. 하지만 장승업은 돈과 명예를 위해 그림을 그렸던 그 당시의 대부분의 화가들과 달리, 그는 술과 여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장승업이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장승업의 삶은 그 자체가 그림이었습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찢고 또 찢어버렸습니다. 마음이 내킬 때면 순식간에 밑그림도 없이 그림을 그려댑니다. 혼란스러운 세계관과 예술혼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는 뒤늦게 마음이 통했던 기생을 만나 씨를 뿌리려 했지만 그마저도 동학농민 때문에 실패하게 됩니다. 다시 떠돌이 신세가 된 장승업은 도자기 만드는 집에서 머물게 되는데 그곳에서 도자기에 마지막 그림을 그려 넣은 후 자신도 불가마 속으로 들어가며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취화선> 관람 후기

영화 <취화선>을 통해서 조선후기의 오원 장승업이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의 그림들은 이름조차도 어려운 한문들로 나열되어 있어서 해석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그림들은 너무나 경이로웠습니다. 실제로 장승업의 일대기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그가 생전에 남긴 그림 몇 점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오원 장승업이라는 인물을 영화화할 때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했다는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는 격동의 시대 속에 있던 조선 말기 한국사가 장승업의 인생과 그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승업의 예술혼과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그 시대상과 잘 맞물려서 그려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감동은 아름다운 영상미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와 군더더기 없이 사실적인 영상으로만 보여주는 영화 속 언어들을 말입니다. 스크린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자연 풍경 장면들은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긴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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